천주교회/교리 교육용

하느님 나라의 가치 7요소 [진리, 정의, 평화, 사랑, 생명, 거룩함, 은총]

성경의묘미 2024. 2.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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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 가치 7요소에 대해 알아보자.

하느님 나라의 가치 요소들을 알아보자.

이상에서 참고로 열거된 조건들을 포괄적으로 집약하면 하느님 나라의 7요소는 다음과 같다.

  • 진리
  • 정의
  • 평화
  • 사랑
  • 생명
  • 거룩함
  • 은총

위의 7가지 하느님 나라의 가치들은 종합을 이루어 세상에 구현되게 됩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나라는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요,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인 것이다."

하느님 나라는 비영토적 개념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공의회에서 제시한 7가지의 가치 요소[하느님의 나라]를 각기 나름대로 세상에 구현하는 그만큼 그 나라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중차대한 명제 앞에 서 있는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근본적 개념인 가치 요소들에 대한 의의를 낱낱이 살펴봄으로써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개념 정립을 확실하게 해둠이 필요하다 하겠다.

 

하느님 나라 가치 요소 첫째, 진리

"예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오셨다."

그러므로 진리 편에 선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는다.

"성령은 믿는 이들을 온전한 진리에로 인도하시며 그들의 마음속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머물도록 하시고,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해 주신다." 진리의 성령께서 이끄심대로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가" "진리에 복종함으로써 마음이 깨끗해져서" "진리를 위하여 일하는 협력자가 되어" 결국 "진리를 위하여 몸 바치는 사람이 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닮게 된다.

하느님 나라 가치요소들 모음. 진리와 정의

하느님 나라 가치 요소 둘째, 정의

예수께서는 "이방인들에게 정의를 선포하셨다." 그리하여 죽은 가지처럼 이방인이었던 이들이 본래의 가지에 접목됨으로써 죄의 권세를 벗어나 정의의 종, 하느님의 종이 되었다. 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이는 공의회의 정신에 입각한 정의의 본질을 파악하여 세상에서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와 신의를 실천"함으로써 세상에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 가치 요소 셋째, 평화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거듭 반복해서 인사하셨다. 숨을 내쉬시며 하신 이 평화의 인사 말씀은, 태초의 천지 창조 때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게 한" 그 숨을 제자들에게 불어넣어 주신 의의를 갖는다. 따라서 평화를 누릴 만한 사람이면 주님이 주시는 평화를 누리게 된다.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시다."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기 때문에,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처럼 하느님의 아들[딸]이 된다. 하느님의 아들[딸]은 "평화를 도모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일을 추구함"으로써,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긴밀한 교류를 성립시키고 또 사람들 사이에도 형제적 공동체를 실현시키며 산다. 이 때문에 "평화는 정의의 내용을 초월하는 사랑의 결실인 것이다."

하느님 나라 가치 요소인 평화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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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 가치 요소 넷째, 사랑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의 유언적인 이 말씀은 우리가 주님께로부터 받은 새 계명이다.

'진리'를 증언하고, '정의'를 구현하고, '평화'를 이룩하는 이 모든 것은 사랑 안에서만 그 온전한 가치와 의의를 지니게 된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뿌리를 둔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한다." "사랑은 완덕의 끈이며 율법의 완성이므로, 이 사랑은 모든 성화의 수단을 지배하고 힘 있게 하며 목적을 달성케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특정 지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이웃 안에서 하느님의 모습과 주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하느님 나라 가치 요소 다섯째, 생명

인간은 태초에 하느님의 영으로 살아가는 자유 의지를 가진, 하느님과 비슷한 존재로 창조되었다. 그러나 구속받지 않은 자유 의지에 의해 생명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길을 선택한 인간은, 성령에 의해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생명나무의 열매'[십자가]로 영원하신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을 다시 얻게 되었다. 이처럼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키신 성령께서는, 우리들로 하여금 영적인 것에 마음을 쓰게 해 주심으로써 그리스도의 생명과 평화를 누리게 하셨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되고 하느님 안에 보이지 않는 참 생명을 누리도록 해주신다.

이렇게 축복받은 생명을 누리는 사람은, 이 크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하기 위함과 아울러 '둘째 죽음'이 아무런 세력도 부리지 못하도록 '말씀과 성체'로 주님이 주신 생명을 유지시킨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영원하다. 우리는 이 말씀 안에서 썩어 없어질 양식[재물]만을 얻으려고 힘쓰지 않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하는 생명의 양식[성체]을 받아먹음으로써 이제부터 영원히 사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 가치 요소 여섯째, 거룩함

"내가 거룩하니 너희들도 거룩하게 되어라."라고 하셨다.

하느님의 뜻은 우리가 거룩하게 되는 그것이다. 거룩함에도 불리는 것은, 교회 안의 성직계에 속한 사람이나 성직계의 사목을 받는 우리나 모두가 다 똑같이 성화의 성소를 받는 것이다. "모든 완덕의 천상 스승이시며 모범이신 주 예수께서 친히 거룩한 생활의 원천이시요 완성자로서, 신분의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제자들에게 생활의 성화를 요구하시며 '여러분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시듯이 완전한 사람들이 되십시오.'라고 하시었다. ---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스스로의 업적 때문에 불린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계획과 은총으로 불리어 주 예수로 말미암아 의화 되었으며, 믿음의 세례로써 하느님의 진정한 자녀가 되고 하느님 본성에 참여하였기에 참으로 거룩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아 거룩하게 삶으로써 받은 성덕을 보존하며 완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성덕을 보존하고 완성하려면 우리의 일상 삶이 "활동에 열렬하면서도 또한 관상에 전심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내적인 묵상 기도 생활과 외적인 사도직 활동이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 것은 "성교회는 본래 인간적인 동시에 신적이요, 볼 수 있는 면을 갖추었으면서도 또한 볼 수 없는 면을 지니고 있고, 현세에 있으면서도 -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 순례 도중에 있으므로, 따라서 인간적인 것은 신적인 것을 지향하며 또한 거기에 종속하고, 볼 수 있는 것은 볼 수 없는 것을, 활동은 관상을, 현세의 것은 우리가 찾는 내세의 도시를 지향하며 또한 거기에 종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균형을 이루는 삶을 사는 이들이야말로 바로 "하나이요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의 자녀다운 거룩한 삶을 살게 된다.

하느님 나라의 가치 요소, 생명&거룩함&은총

하느님 나라 가치 요소 일곱째, 은총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은총으로 택하셔서 불러 주셨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 더욱이 은총을 차고 넘치게 베풀어 주심으로써 은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도 나오지 않도록 하시려고 은총의 선물을 관리하는 자가 되라고 하셨다.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구원된다. 또한 구원은 만민에게 열려 있으므로 하느님의 자녀라면 마땅히 땅 끝까지 하느님의 구원이 이르게 할 사명을 띠게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의 창시자'이시므로 은총 자체이시다. 이 그리스도 안에서 은총의 선물을 부족함이 없이 받고 있는 우리는, 우선 자기 안에 은총 상태가 항상 유지되게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성령 안에서 은총의 선물을 잘 관리하는 자가 되어야 하고 이웃에게 전달해 주는 은총의 자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이 은총은 그리스도의 신비 거행인 전례를 통해서 풍부하게 흘러나온다. 즉 미사 성제와 성사와 성무일도[기도] 거행에서 구원에 필요한 은총이 우리 안에 풍요롭게 흘러드는 것이다. 따라서 잦은 미사 참례와 영성체, 성실한 성사 생활과 기도 생활은, 우리의 일상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은총과 성령으로 충만한' 것이 되게 해 주고, 나아가서는 우리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놀라운 일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준다. 이를 위해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에게 각각 다른 은총을 알맞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므로 "각자가 받은 은총의 선물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가지고 서로 남을 위해서 봉사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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